아이와 함께 나트랑여행 간다면 깜란지역 가족숙소로 추천하는 셀렉텀노아
이번 12월 말, 나는 첫 베트남 여행에서 세 곳의 숙소를 이용하였다. 그중에서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준 <셀렉텀노아 나트랑> 리조트를 추천하려 한다. 아직도 셀렉텀노아에 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그런 애착이 가는 숙소다.
예약은 베나자 카페를 통해서 진행했다. 올인크루시브가 포함된 상품으로 결제하였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4일 내내 올인크루시브를 이용했더니 좀 물리긴 했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나의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 간편했다. 올인크루시브를 이용하면 리조트 내 모든 식사와 액티비티 이용이 무료다.
나트랑여행을 가면 보통 숙소를 깜란 지역, 시내, 빈펄섬 근처로 잡게 된다. 깜란 지역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대형리조트들이 많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깜란 지역 리조트를 예약할 때, 일정의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몰아서 잡아둔다. 나 같은 경우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새벽 1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할까 봐 공항에서 가까운 깜란 지역으로 리조트를 잡았다. 결론적으로는 힘들지 않은 일정이었다.
셀렉텀노아 리조트에는 메인동, 노아가든, 엘프리모 레스토랑, 워터파크, 전용 해수욕장이 있다. 주로 버기카를 이용하여 타고 다니지만 다행히 도보로 이동해도 힘들지 않았다. 엘프리모 레스토랑과 노아가든 수영장 앞에 전용 해수욕장이 있는데, 파도가 세서 서핑하기 좋은 해수욕장이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 하는 정도로 적당했다.
셀렉텀노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국 리조트처럼 낯설지 않고 편안한 휴식과 추억을 선물해 준 리조트
첫 나트랑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이유
한국인을 위한 VIP 라운지와 한국인 전용 담당직원
셀렉텀노아 로비 1층 사이드 쪽에는 VIP 라운지가 있다. 오전이나 오후에 방문하면, 한국인전용 담당직원이 있다. 프론트의 직원과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뭔가 물어보고 싶은데 영어로 표현하기 자신 없을 때 이 분을 만나면 해결된다!
내부가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들도 있었고, 간단히 마실 차와 쿠키도 있다. 한국인 담당직원이 3명 있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직원이 있었다. 베트남 사람 같은데 한국어로 유창하게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분을 만나면 된다.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지? 싶지만 실제로 가보면 제일 한국말 많이 하는 분을 찾으면 된다.
한국인 전용 담당직원을 만날 수 있는 VIP라운지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으며, 환전도 가능하다. 시내만큼 잘 쳐주진 않지만 정말 필요할 때 조금씩 환전하면 좋을 것 같다. 베트남에서는 한화 5만 원권도 베트남 동으로 환전해 주는데, 리조트에서도 5만 원권이나 달러는 동으로 환전 가능하다. 셀렉텀노아에 방문한다면 이 점도 미리 알고 가면 도움 될 거다.
참고로 VIP라운지는 저녁시간에는 문 닫혀 있었다. 이용하려면 오전과 낮시간을 이용하기를 바란다. 한국어 하는 직원도 늦은 체크인 때는 없다. 잘 기억하고 가기를...
시내로 나가는 무료 셔틀버스 이용하기
셀렉텀노아는 공항에서 10분 거리지만, 시내에서는 35분~40분 걸리는 위치에 있다. 이번 여행의 경우 12월 말도 우기에 속하기 때문에 흐린 날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리조트에서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담시장과 롯데마트를 가보고 싶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다행히! 셀렉텀노아에는 오후 12시에 시내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간 되면 타는 게 아니라 미리 그전에 가서 예약해야 하는데, 왕복 이용시간 모두 예약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이용할 거라면 꼭 돌아오는 시간도 잊지 말고 예약할 것! 그런데 가족이용객이 많다면, 더 일찍 예약하는 게 좋다. 우리 가족은 8명이었는데 롯데마트로 갈 때는 8명 예약되었지만, 돌아오는 버스는 3명 좌석만 남았다고 했다. 그래서 3명이라도 예약하였다. (남은인원은 베나자 무료 셔틀버스이용함)
셀렉텀노아 무료 셔틀버스 이용시간 | 셀렉텀노아 → 롯데마트 골드코스트 | 롯데마트 골드코스트 → 셀렉텀노아 |
오후 12시 | 오후 4시, 오후 9시 |
미리 예약 후 오전 11시 50분쯤 로비로 나가면 금방 탑승안내를 해준다. 미리 타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늦게 가면 가족과 떨어져서 앉을 수도 있다.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버스에 타는 게 좋다.
나중에 숙소로 돌아올 때 타는 위치는 내렸던 곳에서 다시 타면 된다. 버스는 오후 4시로 이용했는데, 버스탈 때 예약인원 확인도 안 하고 후다닥 태웠다. 만약 늦게 탔다면 버스를 놓쳤을 것이다. 기사님은 영어를 하는 분이 아니라 찐 베트남분이셔서 말이 안 통할 것 같았다. 혹시나 우리 가족이 모두 못 탈지도 모르니,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때도 미리 와서 기다리는 게 마음 편하다.
한국인들을 위한 식당메뉴 그리고 스파
셀렉텀노아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바로 라면! 셀렉텀노아의 식당 중 비치 레스토랑인 엘프리모 2층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즉석조리 라면코너가 있다. 아침, 저녁에는 진라면을 주고 점심에는 짜파게티를 끓여준다. 베트남분이 요리해 줘서 집에서 먹는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나름 라면 덕분에 틈틈이 끼니를 잘 챙겨 먹을 수 있었다. 팁을 주자면 라면이 좀 맛이 심심할 때면 앞에 있는 고춧가루를 좀 넣기를 추천한다.
또 맛있었던 건 밥솥밥이다. 보통 조식 먹을 때 밥을 가져오면, 쌀이 날리는 느낌이었는데 셀렉텀노아는 밥솥밥을 사용하여, 밥이 맛있다. 그리고 즉석 쌀국수! 시내에서 먹었던 만큼 맛있었다. 이것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데 국물이 맛있었다.
셀렉텀노아의 식당들은 매 끼니 다르게 세팅되었으며, 식당분위기도 계속 바꿔주어서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화장실도 모두 가까이에 있다. 메뉴도 다양했으며 디저트가 정말 맛있었다.
나트랑에 오면 1일 1 마사지라는 얘기가 있다. 마사지 가격이 한국에 비해 저렴한데 퀄리티가 좋아서 마사지에 대한 평이 좋다. 숙소 근처 깜란 지역에는 후기 좋은 마사지샵이 없어, 마사지를 받으려면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번거로웠다. 그래서 반신반의하고 3층에 있는 스파로 가봤다.
가격은 몇 명이 같이 받는지에 따라 할인율이 들어갔다. 우리는 3명이 방문했는데, 60분 아로마마사지 릴랙스 가격은 시내에서 받은 가격에 비해 만원 차이 났지만, 한화로 3만 4천 원대의 가격으로 받았다. 시내로 가는 시간 거리 비용 계산하면 이 가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사지는 60분 동안 최고였다. 당연 시내에서 베나자 제휴된 마사지샵들도 모두 좋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베스트다. 먼저 엎드려 시작했는데, 머리부터 진짜 하나하나 손 지압이 최고였다. 재방문한다면 또 받을 것이다. 셀렉텀노아에서 마사지가 받고 싶다면, 3층 스파샵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숙소
물놀이에 최적화된 곳
내가 사실 이것 때문에 이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는데, 바로 물놀이다. 셀렉텀노아에는 두 개의 수영장뿐만 아니라 언리미티드 아쿠아파크라는 워터파크가 있다. 메인동 기준으로 워터파크는 도보로 3분도 안 되는 곳에 별도로 위치해 있다.
워터파크에 방문한 날은 해가 번쩍 뜨고 날이 좋았다. 조식을 먹고 방문했는데, 와 물이 정말 차다. 우리 한국 워터파크 생각하면 안 된다. 물 진짜 차갑다. 그런데 신기하게 또 아이들은 잘 뛰어놀았다. 워터파크의 메인은 슬라이드다. 아이들 전용도 있고, 어른들은 튜브 타고 내려오는 대형 슬라이드였다.
12월 나트랑의 물놀이는 가능하나, 아이의 체온을 위해 웻슈트로 수영복을 준비해 오는 게 좋다. 그리고 물놀이를 오래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워터파크는 이용시간이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이 끝나면 모든 걸 정지시키기 때문에 슬라이드 타다가 끝났을 경우 물이 없어 스스로 걸어 내려와야 했다. 쉬는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오전 이용시간 끝난 뒤 메인동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그나마 메인동 수영장은 햇빛이 잘 들어 놀만했다. 어린이들은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되며, 선베드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타월도 제한 없이 편하게 가져다 쓰면 된다. 좀 더 재밌게 놀고 싶다면 비치볼을 가져오면 좋다. 메인동 수영장에는 물 위에 미니 축구골대가 있어서 색다른 놀이를 하고 놀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수영장은 노아가든 수영장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이 수영장은 뷰가 너무 예쁘다. 날이 좋았다면 인생샷도 가능하다. 올인크루시브로 이용한 음료무제한 서비스를 수영 후 틈틈이 쉴 때 이용하면 최고였다. 특히 코코아쉐이크였나, 초코쉐이크? 그게 진짜 맛있다. 3번 리필 가능! 우리 아이는 오렌지주스를 아주 잘 마셨다. 색이 연해 별로로 보였는데, 나름 잘 먹었다.
키즈 전용 식당코너
아이들에게 "밥 먹으러 가자!" 하면 아주 행복하게 웃으며 나왔던 이유는 식당에 아이들 전용코너가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TV도 나오고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 특히 점심에는 콘 아이스크림도 주고, 저녁에는 솜사탕을 원하는 색으로 만들어준다.
아이들이 잘 먹은 메뉴 중에는 구이 소시지와 닭구이, 짜파게티인데, 엘프리모에서 식사할 때는 미역국이나 미소된장국과도 잘 먹을 수 있었다. 음식걱정은 안 해도 되었다. 혹시나 아이가 입이 짧거나 편식걱정이 된다면, 한국에서 도시락 김을 챙겨 오기를 바란다. 안 챙겨 오더라도 롯데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다.
키즈전용 코너는 엘프리모와 메인동 2층 구스토 레스토랑에 모두 있다. 내가 이용했던 12월 31일 저녁에는 갈라쇼가 진행되었는데, 키즈 저녁메뉴에 초코에 찍어먹는 마시멜로까지 나왔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와 야외에서 즐기는 키즈파티
셀렉텀노아에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중 메인동 1층에 키즈클럽이 있다. 쉽게 말하면 실내 키즈카페다. 이용하기 전 프로그램만 봤을 때는 '오 정말 다양하다!' '아이들을 여기 프로그램에 잠시 맡겨둘 수 있겠다' 싶었지만, 현실은 괌처럼 수업 같은 형식은 아니었다. 뭔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였지만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작은 테이블에서 색칠놀이나 가위질 등을 하는 간단한 활동이었다.
그래도 오후 시간에는 페이스페인팅도 있고, 나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키즈클럽 안에 화장실도 있고, 부모가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의자들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 올인크루시브 아니어도 이용가능하며, 키즈클럽 안쪽에 게임기가 있는 걸 봐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이용가능한 곳이었다.
셀렉텀노아 키즈클럽 이용시간 | ||
오전 8시 30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오후 5시 | 오후 7시 ~ 9시 30분 |
메인동 3층에 가면 '셀렉 시네'라고 영화관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 4편의 포스터가 걸려있었고 그 애니메이션들은 도라에몽, 겨울왕국 1, 메리다와 마법의 숲 1, 니모 등이었다. 나는 시간이 없어 이용 못했지만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엘프리모 레스토랑 야외에서도 볼 수 있었다.
셀렉 시네 (메인동 3층, 실내관) | 엘프리모 레스토랑 (야외) | |
요일 |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
시간 | 오후 1시 ~ 오후 2시 30분 |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
하지만 셀렉텀노아에서 내가 가장 만족했던 것은 바로 야외무대에서 밤 8시에 진행되는 행사들이다. 엘프리모에서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가면 음악소리가 들린다. S' ARENA 무대에서 행사를 시작한다. 8시~9시는 키즈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첫날엔 키즈디스코였다. 음악도 신나는데, 부모도 데려오게 하여 다 함께 춤출 때 정말 아이도 어른도 행복했다. 그리고 오징어게임 ost가 나오더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도 하였다. 움직이지 않으려고 멈춰있는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다. 그 외 아이와 어른 다 같이 원을 만들어 '생쥐와 고양이' 게임도 한다. 다음날에는 스크린에 사진을 띄어놓고 직업 맞추는 퀴즈를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이 신나게 대답했다.
그중 최고였던 건 바로 폼파티였다. 한국에서 폼파티를 즐기기엔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런데 셀렉텀노아에서 폼파티라니!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 거품도 엄청 풍성해서 나중엔 아이가 안 보이나? 싶을 정도로 거품이 많았다. 거품이 얼굴에 묻어도 신나게 놀았다. 우리 아이가 "엄마 나 또 여기 오고 싶어, 베트남 좋아!"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건 이 폼파티의 위력이 컸다. 밤 9시부터 9시 40분까지 정말 알차게 놀았다.
베트남에는 대형 리조트와 숙소가 많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셀렉텀노아의 키즈프로그램은 단연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체크인과 동시에 리조트의 모든 서비스에 관련된 프린트물을 받는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스케줄을 잘 짜서 더욱 리조트를 잘 이용하고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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