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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여행갈 때 꼭 챙겨가야할 물품 3가지

엘라킴 2025. 1. 7.

 올 연말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대가족여행으로 베트남 나트랑을 다녀왔다. 나로서는 첫 동남아여행이었다. 여러 카페를 통해 공부하고 후기들을 보면서 나트랑여행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다녀와서 내가 느낀 점을 글로 쓰려한다. 

 

 생각보다 내 주변에는 나트랑에 방문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나트랑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베트남이니까 당연히 따뜻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12월에 방문한 나트랑은 생각보다 추웠다. 심지어 내가 방문한 6박 8일 중 반 이상 비가 내렸다. 우기 끝자락에 해당되는 여행일자여서 그런지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다.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내가 챙겨간 것들 중에 '아 정말 잘 챙겨 왔구나'라고 생각한 물품들이 있었다. 그런데 보통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물품을 챙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꼭 챙겨가야 한다고 생각한 3가지를 추천하려고 한다. 

 

샤워기필터와 여분필터는 무조건 챙기기

 나는 6박 8일 여행동안 3곳의 숙소를 이용하였다. 숙소 3곳의 공통점은 바로 샤워기필터 색깔이 하루 만에 변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물에 대해 민감해서 여행 다닐 때 샤워기필터를 꼭 챙겨 다닌다. 그런데 우리 가족 4명이 샤워하고 난 뒤의 필터를 보니 갈색으로 변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 더 대박인 건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숙소도 모두 필터색이 바로 변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여분필터를 챙겨 온 것에 대해 너무 잘 챙겨 왔다고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은 귀찮아서 필터는 안 챙기려고 한다. 하지만 베트남여행을 다녀온 나로서는 꼭 챙기라고 당부하고 싶다. 샤워기 필터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갈아 끼울 여분의 필터로 꼭 챙기면 좋겠다.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챙겨가더라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요즘 샤워기필터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나는 닥터피엘의 여행용 필터를 이용했는데 정말 작아서 수납하기도 간편했다. 그리고 여분으로 10개의 필터를 같이 구매하여 가져갔다. 사실 샤워해드도 사용하기 찜찜해서 다이소에서 물 수압 좋은 샤워해드도 저렴한 가격으로 사갔다. 모두 다해서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준비해서 갔다. 힘들지 않으니 여행 가기 전 시간이 있다면 준비해서 가기를 추천한다.

 

비상약과 약병은 필수로 챙기기

 보통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 비상용으로 체온계와 해열제 2종류는 필수로 챙긴다. 그런데 약병은 적게 챙겨간다. 나는 혹시 몰라 약병을 여러 개 챙겨갔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잘 썼다. 보통 5개 정도로 챙기지만, 나처럼 아이가 있다면 20개 이상은 챙겨가는 게 좋다.

 

 베트남여행을 가면 물갈이라고 해서 배탈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비상약으로 지어온 설사약을 먹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용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병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 

 

 어른들 또한 다양한 비상약을 챙겨가는 게 좋다. 베트남 해산물이 저렴해서 많이들 먹는데, 많이 먹다가 배탈 나기 쉽다. 위장약이나 설사약, 그리고 혹시 모를 몸살약 등은 꼭 챙겨가기를 바란다.

 

요즘 주변에 A형 독감이 엄청 유행한다. 공항이나 베트남에도 기침하거나 열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여행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긴다면 여행하는 동안 힘들 수 있다. 꼭 여행 가기 전 기침가래약도 필수로 챙겨야 한다. 우리 남편 또한 여행 중 갑자기 잔기침을 자주 해서 챙겨 온 가래기침약을 먹였더니 다행히 나아졌다. 

 

외국에서 병원에 방문하면 우리나라 병원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여행 중 병원에 방문하면 여행일정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챙겨갈 수 있는 다양한 비상약을 챙겨가면 좋겠다. 

 

휴대용 벌레기피제 챙기기

 이것 또한 내가 챙겨간 것들 중에 가장 잘 쓴 아이템이다. 베트남 우기에는 벌레가 많다고 들어서 나트랑에 도착해서 모기기피제부터 뿌리고, 숙소에 가선 벌레기피제부터 사용했다. 다행히 자다가 벌레에 물리거나, 벌레들이 보이지 않았다. 만약 안 챙겼다면 좀 찜찜했을 것 같다. 12월의 베트남은 에어컨을 안 틀면 좀 눅눅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데도 집에서처럼 잘 말려지는 느낌이 아니라, 좀 덜 말려진 느낌이었다. 이런 환경이기 때문에 주변에 벌레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모기피기제와 배드버그를 제거할 수 있는 여행용 비오킬을 준비해서 갔다. 늦은 밤 새벽 2시 넘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에서 제일 먼저 비오킬을 꺼내 여기저기 뿌렸다. 비오킬은 침구에 뿌려도 사람에게는 무해하다 하여 베개를 피해 침대 아래, 창틀, 의자아래, 문틈 다 뿌렸다. 뿌리 고나니 냄새도 심히 나지 않아 불편한 감은 없었다. 무튼 다음날에도 벌레하나 못 봤기 때문에 잘 챙겨갔다 생각했다. 같이 여행 간 가족도 비오킬을 챙겨갔는데, 비오킬 덕분인지 죽어있는 벌레를 봤다고 한다. 다행이었다.

 

 우리 가족이 두 번째로 묵은 숙소는 풀빌라여서 자연친화적인 숙소였다. 당연히 1층이라 벌레가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개미도 보였다. '캐리어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비오킬 효과를 틈틈이 보았다. 만약 나처럼 숙소가 1층이라면 벌레기피제는 필수로 챙기길 바란다. 

 

 12월의 나트랑 해변가에는 모기가 보였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모기기피제 덕분인지 한 마리도 물리지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 팔다리에 모기가 많이 물려있었다. 아무래도 우기라 습해서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해외에는 어떤 벌레로 인해 나에게 피해가 올지 모르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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